유원재 저녁 파인 다이닝 코스 A to Z (메뉴, 분위기, 솔직 후기)

충주 유원재 온천 호텔의 하이라이트, 파인 다이닝 ‘미선’의 모든 것! 계절을 담은 9코스 메뉴 하나하나의 상세 설명부터 프라이빗 룸의 고급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솔직한 후기까지. 1박 숙박에 포함된 저녁 식사, 그 이상의 가치를 확인하세요.


안녕하세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사랑하는 블로거님과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오늘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나의 완전한 ‘쉼’을 완성시켜주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1. 바로 충주 유원재 온천 호텔의 심장과도 같은 공간,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미선(味禪)’의 저녁 코스입니다.

유원재에서의 하룻밤은 프라이빗 온천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지만, 진정한 화룡점정은 저녁 식사에 있다는 후기가 자자하죠. 숙박비에 포함된 저녁 식사가 과연 어떤 수준인지, 소문만큼 만족스러운지,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모든 것을 코스 하나하나 세세하게 파헤쳐 드릴게요.

식사의 격을 높이는 공간, 레스토랑 ‘미선’의 분위기

‘미선’은 유원재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입니다. 저녁 식사 시간은 체크인 시 미리 정하며, 모든 테이블은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개별 룸으로 안내됩니다.

  • 프라이빗한 공간: 옆 테이블의 방해 없이 오롯이 우리만의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밖으로는 통창이 있어 유원재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죠.
  • 장인의 손길이 깃든 식기: 음식뿐만 아니라 담음새에도 깊은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유원재는 문경의 ‘조선요’, 김남희 작가의 ‘크라프트비’, 100년 전통의 ‘거창유기’ 등 장인들이 빚어낸 식기를 사용합니다6. 음식을 눈으로 먼저 맛보는 즐거움과 함께, 식기 하나하나에서 한국적인 우아함과 기품이 느껴집니다.
  • 세심한 서비스: 자리에 앉으면 알레르기 유무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각 코스가 나올 때마다 음식에 담긴 이야기와 재료를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식사의 만족도를 한층 더 높여줍니다.

계절을 담은 9코스, 예술이 된 요리들

‘미선’의 저녁은 계절의 변화를 담아낸 9코스 컨템포러리 파인다이닝으로 구성됩니다. 제가 경험한 코스를 중심으로, 어떤 예술 작품 같은 요리들이 펼쳐지는지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메뉴는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1. 맞이 차림: 오감을 깨우는 작은 예술품
첫 코스는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다채로운 아뮤즈 부쉬가 나옵니다.

  • 참마 크림으로 채운 바삭한 보리 스피어
  • 흑임자 치즈를 품은 상큼한 토마토 젤리
  • 훈연 향이 매력적인 장어 샌드
  • 고소한 육회와 참치 타르타르를 올린 막걸리 술빵
  •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유기잔에 담긴 달콤한 사과 막걸리 한 모금.
    하나하나의 맛과 식감이 섬세하게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돋우고 앞으로 나올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립니다.

2. 전채: 킹크랩과 허브 샐러드
두부 드레싱을 곁들인 신선한 킹크랩과 향긋한 허브 샐러드가 나옵니다. 부드러운 킹크랩 살과 아삭한 채소, 고소한 드레싱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3. 해산물 요리: 퍼포먼스가 더해진 즐거움
이 코스는 종종 셰프의 퍼포먼스가 더해져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합니다.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로, 제가 방문했을 때는 신선한 관자 요리가 나왔습니다.

4. 면 요리: 트러플 냉우동
진한 트러플 향이 코를 자극하는 냉우동입니다. 차가운 육수 소르베와 부드러운 소고기가 어우러져 입안에서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펼칩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코스 중간에 청량감을 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5. 생선구이와 오징어순대
온천 후 먹는 붕어빵이 떠오르는 귀여운 모양의 생선구이와 오징어순대가 나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생선살과 쫄깃한 오징어순대의 조합이 재미있습니다.

6. 클렌저: 청귤 셔벗과 벨루가 캐비어
메인 요리를 맛보기 전, 입안을 정리해 주는 청귤 셔벗이 나옵니다. 상큼한 셔벗 위에 올라간 한 점의 벨루가 캐비어는 이 코스의 격을 한 단계 높여줍니다. 세계 3대 진미 중 으뜸으로 꼽히는 캐비어의 진한 감칠맛이 상큼한 셔벗과 의외의 조화를 이룹니다.

7. 메인: 한우 채끝구이와 수비드 항정살
드디어 메인 요리입니다. 최상급 한우 채끝과 부드럽게 조리한 수비드 항정살이 작은 화분에 담긴 쌈 채소와 함께 제공됩니다7. 테이블에 놓인 뜨거운 돌판에 고기를 올려 원하는 굽기로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 특별한 재미를 더합니다8.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식사의 절정을 알립니다.

8. 식사: 버섯 솥밥과 된장찌개
아무리 훌륭한 코스라도 한국인은 밥심이죠. 버섯 향이 가득한 따끈한 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가 든든하게 속을 채워줍니다7. 캐비어 치즈를 넣어 풍미를 더한 솥밥이 제공될 때도 있다고 하니, 방문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메뉴를 기대하는 재미도 있겠습니다.

9. 디저트: 튤립 두부 푸딩
마지막은 붉은 장미나 튤립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두부 푸딩입니다. 꽃잎처럼 섬세한 모양에 먼저 감탄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각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디저트로 2시간에 걸친 미식 여정은 마무리됩니다.

그래서, 만족스러웠을까? (솔직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입니다. 유원재의 저녁 식사는 단순히 ‘숙박에 포함된 식사’ 수준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 맛과 창의성: “미슐랭급”이라는 후기가 아깝지 않을 만큼, 모든 요리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제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창의적인 조리법을 더해 먹는 내내 감탄이 이어졌습니다. 간이 세지 않고 조화로워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만한 맛입니다.
  • 가치: 일부에서는 ‘파인 다이닝’이라는 기대치에 비하면 평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프라이빗 룸에서 즐기는 9코스 요리와 그에 걸맞은 서비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경험: ‘미선’에서의 저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온천으로 비워낸 몸과 마음에 새로운 가치를 채우는 ‘쉼’의 연장선입니다2.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며 2시간 동안 천천히 음식을 즐기는 그 시간 자체가 최고의 힐링이었습니다.

유원재를 방문하신다면, ‘미선’에서의 저녁 식사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다른 저녁 약속은 비워두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곳에서의 하룻밤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경험이 될 테니까요.


이 글에 이어, 유원재에서의 아침은 어땠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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